사리소리
후릿그물로 고기를 포획하여 끌어당기는 과정을 놀이화한 것이다.
- 예날에 실제로 고기를 잡아 그물을 끌어당기는 이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물줄을 잡아 당겨야 하므로 어부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도 바닷가로 나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물줄을 잡아당겨 주고 일정량의 고기를 얻어가기도 했다. 소리할 때의 박자와 선율은 내용소리와 같다.
본문
이 노래의 내용은 주로 그물을 빨리 당기라는 지시가 많다. ‘이 줄을 놓고 저 줄을 당겨라’ 든지, 혹은 ‘잡아놓은 고기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바삐바삐 줄을 당겨서 끌어 올려라.’ 든지, ‘서쪽 그물은 천천히 당기고, 동쪽그물은 속히 당겨라.’ 든지, ‘서로서로 눈을 맞추라. 처녀총각 눈 맞듯이 고기하고 눈이 맞으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된다’는 내용이다.
‘눈을 맞춘다’는 것은 어부들이 고기와 눈을 맞추어 고기들을 많이 끌어들이라는 의미도 되고, 고기와 그물이 눈이 맞아 그물 속으로 고기들이 많이 몰려 들으라는 의미도 된다. 잡은 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어부들이 일심으로 단결하여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작업을 끝내자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 노래는 작업하면서 고달픔을 잊고 일을 잘 하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勞動謠)의 한 가지이다.
앞소리 | 뒷소리 | |
(1) | 오-호 사리여 | 오-호 사리여 |
(2) | 이줄을놓고 | 오-호 사리여 |
(3) | 저줄땡기라 | 오-호 사리여 |
(4) | 저줄을놓고 | 오-호 사리여 |
(5) | 이줄을땡기라 | 오-호 사리여 |
(6) | 이그물줄은 | 오-호 사리여 |
(7) | 신령줄이다 | 오-호 사리여 |
(8) | 잡은게기 | 오-호 사리여 |
(9) | 도망간다 | 오-호 사리여 |
(10) | 바삐바삐 | 오-호 사리여 |
(11) | 땡기주소 | 오-호 사리여 |
(12) | 서쪽그물은 | 오-호 사리여 |
(13) | 천천히땡기소 | 오-호 사리여 |
(14) | 동쪽그물은 | 오-호 사리여 |
(15) | 속히땡기소 | 오-호 사리여 |
(16) | 실렁실렁 | 오-호 사리여 |
(17) | 땡기주소 | 오-호 사리여 |
(18) | 서로서로 | 오-호 사리여 |
(19) | 눈맞추라 | 오-호 사리여 |
(20) | 처녀총각 | 오-호 사리여 |
(21) | 눈맞듯이 | 오-호 사리여 |
(22) | 게기하고 | 오-호 사리여 |
(23) | 눈맞추라 | 오-호 사리여 |
(24) | 눈맞으면 | 오-호 사리여 |
(25) | 천금이다 | 오-호 사리여 |
(26) | 천금줄로 | 오-호 사리여 |
(27) | 모아드소 | 오-호 사리여 |
(28) | 오-호 사리여 | 오-호 사리여 |